퍼니게임 : 무례함의 정석
한줄평
신선함과 불쾌함을 동시에
무례함으로 시작되는 광기
그게... 재밌어?...
★★★★★
영화 '조커'에서 반복되는 '무례'라는 단어를 듣다 보니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꽤 오래된 1997년 영화인데 당시 권선징악의 구도를 따르지 않은 플롯과 관객을 응시하며 대화하는 방식이나 리모콘으로 영상을 거꾸로 돌리는 등의 연출이 참 신선하고 독특했던 영화였죠. 공포를 전달하는 방식도 신선했는데 일가족이 겪는 끔찍한 고통을 태연하게 롱테이크로 치밀하고 집요하게 관망하는 범죄현장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상당한 불쾌감을 동반한 공포였습니다.
영화 '아무르'와 '하얀 리본'으로 칸 황종려상을 2회나 수상했던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은 1997년 개봉한 독일어 영화입니다. 감독이 개인적으로 무척 애정하는 영화로 자막 읽기를 싫어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2007년 헐리우드 버전으로 배경과 배우만 달리해서 똑같이 리메이크하기도 했지요. 이런경우는 참 드문데 정말 감독 자체가 독특한 분인 듯 합니다.ㅎㅎ 배우는 '나오미 와츠'와 '팀로스'가 부부로 출연하는데 개인적으로 화질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오리지널을 더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독어나 영어나 다 자막으로 보실거잖아요.^^
제가 느낀 원작과 헐리우드판의 차이라면 원작의 배경이나 연출이 좀 더 평화로운 일상에 찾아온 공포의 느낌이 강하게 들고 배우들이 유명하지 않다 보니 정말 어디선가 일어난 것만 같은 스너프 필름의 느낌을 주어, 보다 더 섬뜩한 공포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역할의 배우는 제가 지난번 소개했던 타인의 삶의 주인공) 악역 싸이코 2인조도 원작이 더 평범한 일반인 같아서 더 소름끼쳐요. 리메이크는 대놓고 사이코패스 관상을 하고 있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ㅎㅎ
'퍼니게임'은 당시 논란도 많았고 보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온 관객들도 많았을 정도로 그해 '최악의 영화'로 이슈가 됐던 영화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 이 영화가 보여주는 폭력의 수위가 정말 높고 잔인무도해요. 전혀 퍼니하지 않은 사이코패스가 즐기는 게임은 무례하고 불쾌하고 찝찝하고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감독의 의도였다고 하니 성공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모처럼 평화로운 호숫가 별장으로 휴가를 온 가족. 그 곳에서 두 청년을 만납니다. 요리를 준비하던 아내에게 한 청년이 방문해 달걀을 빌려달라고 하지요. 친절하게 달걀을 건네주고 청년은 실수(고의)로 달걀을 바닥에 떨어트립니다. 그리곤 다시 달걀을 빌려달라는 청년.... 그리고 또 다시 개를 핑계삼아 깨트린 달걀... 분위기는 예의없고 무례하며 억압적인 태도로 돌변하고 별장은 공포와 폭력으로 물들게 된다... 뭐 이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한 가정이 초반의 박살난 달걀들처럼 무기력하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우리도 그냥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하는 그러면서 두 사이코패스와 눈을 맞추고 마치 그 현장에 함께 동참하고 있는 더러운 느낌까지 갖게 되는 그런 기존에 없던 관객에게 확실히 각인될 영화에요.
그 어떤 스릴러보다 소름돋고 무섭고 오싹한 공포를 선사하는 '퍼니게임'! 기존 영화문법을 과감히 파괴하고 서사의 내러티브를 과감히 깨버리는 독특한 영화가 궁금하다면 한번 경험해 보세요. 원작이 더 좋지만 리메이크도 추천드립니다.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0%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0234-funny-games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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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fi님, steemzzang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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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ot of this movie look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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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리플A입니다.
aaa
태그를 이용해서 리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트리플A의 메뉴얼 큐레이션 방향이 수정되어서 관련 글 안내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 보팅을 받으려면 트리플A에서 작성을 해야 하는거지요?^^
영화중간 자리를 뛰쳐 나올정도면 ㄷㄷㄷ
마지막 사진 눈빛이 여러가지를 관객에게 말하는 것 같네요...
키위님 더무비사이트링크가 조커로 걸려있어요^^
앗.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대놓고 싸이코 관상은 어떤 관상입니까 ㅎㅎㅎ. 팀 로스가 헐크에게 두들겨 맞기 전에 출연했나 보군요. 리뷰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보시면 압니다.ㅋㅋ 벌써 주말이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고등학생때 이영화를 보고
계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제목은 참 재밌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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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예고편만 보고도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군요.
진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거 같은 공포가 더 무서운 거 같아요.
스너프 필름이라는 단어때문에 도전못할것 같아요. 이젠 공포, 스릴러등 장인하고 불편한 영화는 잘 안봐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