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 핵폭탄급 재난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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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미국이라는 거대한 노름판 피묻은 승자
 핵폭탄급 재난공포영화
 나도 깨어있고 싶다
★★★★☆

오늘은 계속 미뤄왔던 '빅쇼트'를 시청했습니다. 경제쪽은 제 관심분야가 아니라 생소한 경제용어나 난해한 개념등이 이 영화의 큰 진입장벽이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완벽하게 다 이해하지는 못했네요. 뭔가 이해가 될 듯한 내용도 누가 설명해 달라고 하면 '음...음... 그러니깐...' 하다 얼버부릴 그런 애매한 개념들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상하게 지루하지 않았고 그런대로 집중하며 볼만했습니다. 연출이 훌륭해서 인지, 전개도 빠르고 메인 4인의 캐릭터들도 다 생동감 있게 잘 안배되었으며 극적인 요소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영화가 의도한 큰 주제를 읽는데는 저같이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들이 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연출이었다고 생각해요. 뭐 아는만큼 보인다고 경제 개념이 잡힌 분들은 더 많이 이해하고 즐겼겠지만 제가 아는 지식의 한계 내에서 느낀 점을 간략히 나누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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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셜네트워크'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머니볼' '캐치미 이프유캔'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생역전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빅쇼트'도 이와 비슷한 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지만 수많은 서민들의 피와 눈물을 볼모로 얻은 승리라는 점에서 찝찝함으로 길이 좀 갈립니다. 생각해 보니 사기꾼이었던 '울프 오브 윌스트리트'와 '캐치미 이프유캔'도 피해자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빅쇼트'는 거의 무차별 테러나 국가적 재앙급으로 그 피해와 손실이 어마어마했던 핵폭탄급 위력의 재난을 보여준 공포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장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고, 직장을 잃고, 집을 잃고, 은퇴자금을 날리고 거리에 나앉거나 허드슨강에 뛰어들게 된 총성없는 전쟁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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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건 다들 알고 계실거에요. 저도 그당시 미국에 있어서 그 여파를 몸소 체험했었는데요. (일거리가 많이 줄었던...) 간단히 설명하면 주택 담보 대출 심사의 조건에 미치지 못하거나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묻지마 승인을 해준 대출로, 영화속 내용만 보면 비정규직인 나이트 클럽 스트리퍼도 집을 다섯채 이상 갖고 있었고 심지어 키우던 개의 명의로 된 집까지 있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엉터리로 집을 내 주었던 상품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그런 집 하나도 못 건졌었네요. 개만도 못한... 흐구흐구)

영화상 NINJA 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No Income, No Job, No Asset’의 줄임말로 소득, 직장,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승인했다고 하니 정말 꿀같은 상품이었죠. 하지만 결국엔 갚아야 하는 빚이 늘어나고 어느 순간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의 폭락과 은행의 원금회수도 불가해지고 그러면서 은행이 줄줄이 도산하고 서민들은 집을 빼앗기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사태 이후 서민들의 삶을 조명한 영화 '라스트 홈'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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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토리는 '국가부도의 날'에서 국가 부도 하락에 베팅한 유아인처럼 그당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쇼트(공매도), 즉 채권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가치 하락에 베팅을 하면서 엄청난 부를 갖게 된 4명의 실존인물의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실제 펀드 매니저 였던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분)의 수익이 한화로 거의 1조에 육박했다고 하니 엄청나죠? (수익률이 489% 였다고 하더라구요. 스팀도 제발...)

이렇게 시대의 헛점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할겁니다. 그리고 소신껏 전재산을 베팅하는 사람은 더 극소수일거구요. 사실 이런 일은 저와 같은 일반인이라면 마냥 당할 수 밖에 없는 날강도같은 일이라 그저 재수가 없었다고 할 수 밖에 없을테죠... 하지만 그 댓가는 너무 컸던게 문제였습니다. 정부가 방관하고 언론이 부추키고 신뢰의 상징이었던 은행이 부추키는데 서민들이 어찌 의심을 했을까요... 그래서 국가재난급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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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조지부시 대통령 임기 초인 2001년에 911이 터지고, 말기였던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역사적인 사건이 두개나 빵빵 터졌었네요. (우리에겐 IMF / 성수대교 / 삼풍백화점 김영상 대통령이 계시고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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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사태를 수습하고자 미국에서는 달러를 계속 찍는 QE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지만 이것도 또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는데 전 여기까지...ㅎㅎ

영화 말미에 마이클 버리가 모든걸 청산하고 이제 '물'에 투자한다고 하던데 과연 미래에 물부족으로 물값이 금값이 되는 날이 예측처럼 도래할지 참으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T^T

영화 캐스팅은 보셨다시피 아주 화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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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 Reporter.com에서 퍼온 실제인물 사진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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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형의 실제인물은 워낙 노출을 싫어하는 분이라 실제사진은 없습니다.ㅎㅎ

영화 중간 중간마다 유명인이 경제용어를 (안)쉽게 설명해 주는데 마고 로비누님도 깜짝 등장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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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러고 나옴

감독은 아담맥케이로 특이한 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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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앵커맨1,2 를 감독했고 마블 앤트맨의 각본도 썼어요. 빅쇼트랑 연결이 좀 안됩니다.ㅎㅎ 차기작인 바이스도 평이 좋던데 이것도 곧 보고 리뷰글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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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0%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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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죠 물에 투자해서 이미 수익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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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익중이군요... 이분 앞으로 행보를 주시해 봐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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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g 님이 본 게시글에 500 AAA를 후원하셨습니다. 지갑 내역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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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제단어만 나오면 급 피로감이 몰려와여 ㅠㅠ
울프오브는 두번 봤는데 아직도 기억이 안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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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이 몰려오는 건 형이 나이들어서 그러는거야 ㅎㅎㅎ 'ㅡ'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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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분 다운봇해주세여 . 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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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분 다운봇해주세여 .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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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제하면 정신이 혼미해지긴 한데... 울프오브 정말 재밌게 봤네요. 아.. 다시 보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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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만들었죠.

끝나갈 즈음 처벌받은게 단 한명이라고 나온 부분은 우리나라나 다른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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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줄줄이 처벌받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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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사먹는 시대죠.. 예측을 잘해야 부자가 되나봅니다. 스팀에 머무는 우리도 웃을수 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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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씻을 물도 비싸게 사야할 지경이 올까봐 겁납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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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팔고 물 사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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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물 먹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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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옛날 부터 물 장사가 최고였습니다. ^^
실존 인물이라서 더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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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우면서도 가슴아픈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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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ㅎㅎ 감독ㅎㅎㅎ 전혀 매칭이 안되는 감독이었넹ㅎㅎㅎ
근데 이제 물 사 놓으면 방에다가 매집 좀 해놔야겠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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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게 돈 버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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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때 기억나네요. 주식시장 중계하는 앵커들 매일 검은 넥타이 하고 나왔죠. 양적 완화로 고렇게 펌핑시킬 줄은 몰랐네요. 마고 로비가 나왔었나요? ㅎㅎ. 계속되는 건망증이네요.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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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 잠깐 나와서 짜증내고 사라져요.ㅎㅎ 이참에 복습하시고 라스트홈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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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가를 가지고 설명하는 게 압권이었죠.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영화 '마진콜', 책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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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 많이 나오는건 당분간 좀 쉬려구요.ㅎ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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